<타인의 마음> 중에서
'멀쩡한' 악플러는 없다 악플러를 잡고 보니 의외로 멀쩡한 사람이라서 놀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. 그런데 저는 이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. '멀쩡하다'는 판단의 기준이 뭘까요? 그 사람의 직업과 범죄 경력의 유무일 겁니다. 그런데 자기 뇌에서 오는 쾌감 때문에 악플을 다는 사람한테 멀쩡하다는 말이 성립될 수 있을까요? 그러니 이런 표현은 결코 쓰면 안 됩니다. '멀쩡하다'는 말에는 '그 사람이 원래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다'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. 악플을 범죄라고 생각한다면 '멀쩡하다'고 절대 표현할 수 없겠지요. 악플러는 뇌과학적으로 보면 사람을 해친 범죄자와 같습니다. 누군가를 해친 사람이라고 여기면 그 사람이 그렇게 한 이유부터 찾을 텐데, 범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멀쩡하게 ..
2023.01.29